밴드 음악이 지겹게 느껴질 때
들어본 적이 없는 음반인데도, 록 밴드 음악이라는 걸 아는 순간 호기심이 달아날 때
'진짜 새로운 음악 없을까' 갈증이 난다.
요즘 딱 그런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올라퍼 아르날즈의 음악을 만났다.

아이슬란드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르날즈의 고향이라는 아이슬란드 공기가 어떤 촉감일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1987년생.
클래시컬 컴포저, 퍼포머.
'클래시컬한 악기들을 인디락의 미적 감각과 결합' 시켰다는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맨날 듣던 비발디가 현대로 와서 넘치는 호기심을 자제하고, 진지한 자세로 외로움에 푹 빠져들면 이런 음악을 만들 것도 같다.

위에 링크시킨 곡은 <Eulogy for Evolution>의 끝에서 두번째 있는 트랙 '3326'. 마지막에 툭 끊겨버리는 이유는 마지막 트랙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트랙 '3704/3837'에는 폭발적인 록 사운드가 튀어나온다. 참 희한한 앨범이다. * 올라퍼 아르날즈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olafurarna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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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ls는 테이프 사서 음악 듣던 고등학교 시절,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뮤지션이다.
첫번째 앨범 <Beautiful Freak>에 있던 'Novocaine for the soul' 때문에 마취제를 영어로 어떻게 부르는지 알게 되었고, 두번째 앨범 <Electro-Shock Blues>는 너무 좋아서 언니한테 들려줬다가 "이렇게 우울한 음악 좀 그만 들어"라고 핀잔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밴드의 프론트맨이었던 'E(마크 올리버 에버릿)'가 직접 그린 앨범 커버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도 나고.
세번째 앨범 <Daisies Of The Galaxy>까지 사서 듣다가, 이제 그만 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그 뒤론 EELS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쨌든 당시엔 밴드였는데 이제 'E'의 원맨 밴드가 된 EELS가 새 앨범 <HOMBRE LOBO>를 내서
요즘 좀 좋다.
Mr.E도 이제 좀 평온해졌나보다.
예전 음반들보다는 덜 날카롭고, 가사도 착해졌다.
턱수염은 10년동안 한번도 안 자른 것 같고.


'Cancer For The Cure' - from <Electro-Shock Blues>(1998)



'That Look You Give That Guy' - from <HOMBRE LOBO>(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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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은 모두가 좋다할 때는 심드렁하다가 뒤늦게 빠진 뮤지션이다.
고등학교 때 음악 나눠 듣던 친구가 루시드 폴이 속해있던 밴드 '미선이'를 좋아했었다. 그때 맛만 보고 내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 멀리 치워뒀었다.
별 생각 없이 이번 앨범 <레미제라블>의 '레미제라블 Part 1,2'를 듣다 완전 울고
사심을 채우기 위해, 이번 달 간단한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다.

1월 1일, 오늘 듣기 참 어울리는 곡 '걸어가자'

처음 약속한 나를 데리고 가자, 라는 가사가 찌릿찌릿 마음에 와 닿는다.


2010/01/01 14:19 2010/01/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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