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리품

from 작지만 확실한 생각 2010/04/15 13:25
전주국제영화제 티켓 예매가 조금 전 11시부터 시작되어서
일어나자마자 노트북 켜고 요이땅 예매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접속자 폭주 & 서버 다운이라는, 영화제라면 당연히 보도자료로 뿌려줘야 하는 그 현상을 직접 목격했다.
미리 찜해두었던 영화 리스트가 있는 '마이페이지'가 작동이 안되니
영화코드를 알 수가 없고
영화코드를 알 수가 없으니, 영화코드로만 검색을 할 수 있게 만든 JIFF의 홈페이지에선(왜 제목으로 검색하게 안하고, 코드로 검색하게 했을까. 사용자 중심이 아니라 운영자 중심의 태도라서 맘에 안든다) 당연히 예매도 할 수 없었다.
먹통이 된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폭주는 당연한 건데, 왜 미리 조치를 안하고 일이 벌어지고 나면 서버 증설을 할까'란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보도자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겠지.
그러고보니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 전주영화제를 가는 게 처음이라 (이전엔 프레스 등록을 하고 가서 줄 안서고, 그리고 돈 안내고 영화를 봤었으니까..) 이런 불편이 있는 줄 몰랐다.

어쨌든
그래서 딴짓하며 기다리자는 생각에 시답잖은 웹 서핑을 하다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버가 정상화 되었던 건지
조금 전까지는 밥해먹겠다며 논에 떨어진 낱알을 하나하나 줍는 것 같던 홈페이지가
갑자기 전자레인지에 햇반 돌리는 속도로 뻥뻥 뚫리는 거였다.
망했다, 싶어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차례차례 예매해보는데
역시나 대부분 매진되었다. 그 몇분 찰나에! ㅠㅠ

그 와중에 건진 전리품 인증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동원 회고전이 제일 먼저 매진될 줄 알았는데..의외로 널널하게 자리가 남아있어서 의아해하며 예매. 두 타임 모두 GV시간도 붙어있다.
<그녀에게>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나 작품을 구해보기는 어렵던 김성호 감독의 영화라서 완전완전 보고 싶었던 것. 한자리가 남아있길래 얼른 예매했다. 내가 문닫고 매진시킨 거라 더 짜릿했다.  
<시네마스케이프 단편><한국단편경쟁>은 애당초 찜해둔 건 아니다.
전주영화제에서 낯선 나라의 장편 영화를 보는 게 치명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수면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몸이 기억해서, 땡기는대로 예매를 하고 보니 둘다 단편이었던 것.

아. 재밌겠다.
오랜만에 가는 전주영화제.
삼백집 가서 콩나물국밥 먹고, 동그라미 제과 토스트 먹어줘야지.
ㅎㅎ

2010/04/15 13:25 2010/04/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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