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던 블로그의 분류를 바꾸기로 선택했다. 과거 싸이에 올렸던 낙서 중에서 '[선택일기]프로젝트'는 이곳에 옮겨왔다. 내가 내린 작은 선택을 관찰해보면,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결국 큰 선택을 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당초의 의도를 버리기 아까웠다.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새삼 깨닫는 점은
(이것도 오늘의 선택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넘겼을 이야기다)
오프라인의 일기장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 폭발적으로 쓰여지고
온라인의 일기장은
연애를 하지 않을 때 거의 쓰여진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의 일기장과 온라인의 일기장을 대할 때, 내 태도가 달라지는지 생각해보았는데
주변인들의 실명 언급을 빼곤 크게 달라지는 게 없었다.
온라인에서 누군가 읽는 게 영 거북한 일기는 비공개로 쓰는 걸 감안하면
사실 이곳에 공개하는 일기는 진짜 일기라기보단
편지에 가까운 것 같다.
일기에 가깝게 나름 용기내 쓴 솔직한 편지. 누군가 읽어줬으면 해서 쓰는 편지. 그리고 결국은 시간이 흐른 다음 내가 다시 읽어줬으면 해서 쓰는, 그런 편지.
#2
김승옥 전집 1권 <무진기행>을 다 읽기로 선택하고, 결국 다 읽었다. 책에 밑줄을 하도 많이 쳐서 옮겨 적으면 거의 필사 수준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날 밝는대로 몇 줄을 옮겨 적어보기로 선택했다. ([도서관] 카테고리는 이 목적으로 새로 만들었다)
예민한 문장 때문에
읽는 동안 머리 속에서 '뎅뎅' 종소리가 들리는 책들이 있다.
오정희, 신경숙, 김승옥.. 탁월하게 설계된 드라마나 이야기도 좋지만 그보다는 뭔가 습하고 내밀하고 날카롭고 처연한 그런 문장에 내가 무척 끌린다는 걸 새삼 발견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책을 읽을수록 이상이 높아져 현실의 내 문장(이럴 땐 그분들 글에 사용한 '문장'이라는 똑같은 단어를 갖다 붙이기도 진짜 민망하다. 문장은 문장이지만 내 것은 그냥 '투정 나부랭이' 정도로 부르고 싶어진다.)이 너무나 초라해진다는 것이다.
난 대단한 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어마어마한 걸 남기고 싶은 것도 아닌데...
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어쩌면 난 글을 대.단.히. 잘 쓰고 싶은 건지도 몰라, 라고 잠시 생각해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글 쓰는 연습이라는 건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낙서 밖에 하지 않았으면서
작가 뿐 아니라 내 주변의 글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럽고 열등감 느끼고 그랬던 것 같다.
나에겐 세상이 촉감, 색, 맛, 소리..이런 감각들로 기억되는데 (그래서 서사보단 묘사가 편하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글 쓰는 연습은 무엇일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보기로 선택했다.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던 블로그의 분류를 바꾸기로 선택했다. 과거 싸이에 올렸던 낙서 중에서 '[선택일기]프로젝트'는 이곳에 옮겨왔다. 내가 내린 작은 선택을 관찰해보면,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결국 큰 선택을 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당초의 의도를 버리기 아까웠다.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새삼 깨닫는 점은
(이것도 오늘의 선택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넘겼을 이야기다)
오프라인의 일기장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 폭발적으로 쓰여지고
온라인의 일기장은
연애를 하지 않을 때 거의 쓰여진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의 일기장과 온라인의 일기장을 대할 때, 내 태도가 달라지는지 생각해보았는데
주변인들의 실명 언급을 빼곤 크게 달라지는 게 없었다.
온라인에서 누군가 읽는 게 영 거북한 일기는 비공개로 쓰는 걸 감안하면
사실 이곳에 공개하는 일기는 진짜 일기라기보단
편지에 가까운 것 같다.
일기에 가깝게 나름 용기내 쓴 솔직한 편지. 누군가 읽어줬으면 해서 쓰는 편지. 그리고 결국은 시간이 흐른 다음 내가 다시 읽어줬으면 해서 쓰는, 그런 편지.
#2
김승옥 전집 1권 <무진기행>을 다 읽기로 선택하고, 결국 다 읽었다. 책에 밑줄을 하도 많이 쳐서 옮겨 적으면 거의 필사 수준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날 밝는대로 몇 줄을 옮겨 적어보기로 선택했다. ([도서관] 카테고리는 이 목적으로 새로 만들었다)
예민한 문장 때문에
읽는 동안 머리 속에서 '뎅뎅' 종소리가 들리는 책들이 있다.
오정희, 신경숙, 김승옥.. 탁월하게 설계된 드라마나 이야기도 좋지만 그보다는 뭔가 습하고 내밀하고 날카롭고 처연한 그런 문장에 내가 무척 끌린다는 걸 새삼 발견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책을 읽을수록 이상이 높아져 현실의 내 문장(이럴 땐 그분들 글에 사용한 '문장'이라는 똑같은 단어를 갖다 붙이기도 진짜 민망하다. 문장은 문장이지만 내 것은 그냥 '투정 나부랭이' 정도로 부르고 싶어진다.)이 너무나 초라해진다는 것이다.
난 대단한 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어마어마한 걸 남기고 싶은 것도 아닌데...
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어쩌면 난 글을 대.단.히. 잘 쓰고 싶은 건지도 몰라, 라고 잠시 생각해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글 쓰는 연습이라는 건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낙서 밖에 하지 않았으면서
작가 뿐 아니라 내 주변의 글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럽고 열등감 느끼고 그랬던 것 같다.
나에겐 세상이 촉감, 색, 맛, 소리..이런 감각들로 기억되는데 (그래서 서사보단 묘사가 편하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글 쓰는 연습은 무엇일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보기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