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깔 있어 보이는 언니. 오빠라고 해도 믿겠어.
원래부터 알고 있던 것이지만
섬세한 선 그리기 보다는
내키는대로 골라 칠하는 색칠질이 나하고 더 잘 맞는다.
세상에 많은 색깔이 있어서 참 다행.
@ 201003271147

성깔 있어 보이는 언니. 오빠라고 해도 믿겠어.
원래부터 알고 있던 것이지만
섬세한 선 그리기 보다는
내키는대로 골라 칠하는 색칠질이 나하고 더 잘 맞는다.
세상에 많은 색깔이 있어서 참 다행.
@ 201003271147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를 사놓고 내내 읽지 못하다
몇 시간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중간에 끊지 않을 수 없었다. 밥 먹은 지 꽤 지났는데 목에서부터 명치 아래까지 뭐가 걸려서 안내려가는 것처럼 답답해서다.
아, 갑갑해. 갑갑해.
난 넋두리밖에 못하니까 더 그렇다.
이런 게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저걸 다 품고 있던 김용철 변호사는 속이 까맣게 탔을 거다. 양심고백을 하기 전까지 온갖 병에 시달리고, 하루종일 코피가 멈추지 않았다는데 정말 그럴만한 무게다.
얼마 전
지인이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기업 오너 인맥 지도를 만든 이야길 해줬다. 삼성-중앙일보-동아일보-신세계-CJ-삼양 등등이 어떻게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네이버 인물 검색만으로 알았다며 엄청 흥미로운 영화 이야길 하듯 들려줬었다. 그 쪽으론 전혀 관심도 없고, 정보도 없던 난 "그래? 그렇게 연결되는구나" 끄덕이며 들었는데..그 이야길 해준 지인의 표정에서 느껴졌던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동경의 기운이 잊혀지질 않는다.
생각해보면
큰 일을 하려면 조그만 잘못 쯤은 덮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다. 우리나라엔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서로 공범을 만드는 문화가 정말 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잘못의 규모를 조그만 것에서 큰 것으로 점점 키우는 그런 문화. 내가 지인의 이야기에서 얼핏 느꼈던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동경 속에도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들어있었던 것 같다. '아휴, 된다면 당연히 그렇게 살고 싶지. 누가 마다하겠어. 그들만의 리그를 지키기 위해 통용되는 룰? 그런 것 정도는 덮을 수 있지. 그것 때문에 내가 직접 피해받는 일도 없잖아?' 뭐, 이런 마인드랄까? 어딘가에 고용된 노동자이자 보통 서민이 재벌가의 삶과 그들이 가진 것에 관대함을 보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들이 가진 부의 일부(어쩌면 대부분일수도)는 내 가족, 친척, 친구가 야근하고 스스로를 들들 볶아가며 이뤄낸 것 덕분인데. 그리고 내가 그들이 만든 물건을 소비했기 때문인데.
취업 기사를 쓸 때, 삼성계열 입사자 이야길 꼭 넣어줘야 독자 아이들이 만족해하고
삼성 제품은 나부터도 살 때 믿음이 간다.
워낙 삼성계열사의 폭이 넓다보니 알고 보면 가족이나 친구 중엔 삼성계열사 직원이나 관계사 직원이 꼭 끼어있다. (이렇게 말하는 나부터도 그 일원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잘못을 나눠진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적립식 펀드라는 시스템이 생기고 나서는 아마 삼성계열사에 투자 안하는 월급쟁이를 찾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전 국민이 관계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고
전 국민이 사랑하는 브랜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는 건 어찌보면 감동적인 일이다.
그렇게 주인이 많은데
그런데 왜 '삼성=이건희 일가의 것'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지게 놔두었을까.
그리고 하나의 가설일 뿐인 그 등식이 시대를 초월해서 언제나 증명되는 진리가 되도록 놔두었을까.
내가, 그리고 내 친구들이 그럴려고 열심히 일했던 건 아닌데. 그럴려고 삼성 제품을 믿고 산 건 아닌데.
개별적인 존재 하나하나, 그 많은 사람들을 무능화시킨 '그들만의 리그'를 생각하면 화도 나지 않는다. 온 몸에 힘이 쫙 빠진다. 그리고 막막하다.

어제
이상한 나라의 붉은 여왕 포스팅을
쓰고
자려고 누웠다가
아이폰으로 그린 그림.
글에도 썼다시피
그녀가 매력있는 캐릭터라
붉은 여왕을 예쁜 버전으로 그려보고 싶었는데
"누구세요?"가 됐다. ㅎㅎ
스케치북 어플을 유료로 장만해서
이젠 땡땡이 효과, 여러 텍스처 효과, 확대해서 그리기 등등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
매달 마감 끝나고 아이템 회의 준비할 때 지난 간 신문들을 훑어본다.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인데
도저히 그냥 넘어가지지 않는 칼럼이 있다. 길 건너 빌딩에 계신 분이 썼다.....눈물이 줄줄.
공짜 점심은 싫다
다리나 도로 놓는 게 국가가 하는 일이니, 이것저것 국가에게 요구하지 말고, 밥먹는 일은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요지.
"공짜 점심이 시행된다 가정해 보자. 분명히 이를 내건 정치인들은 자기 덕에 우리 아이들이 점심을 먹는다고 공치사를 할 것이다. 그들이 점심을 주었는가? 아니다. 우리의 세금이다. 세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치인이 내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뚜껑 열리는 구절이 너무나 많긴 했지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세금'이란 걸 참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리나 도로 놓는데 쓰이는 돈은 국민 세금 아니고 국가의 비밀 계좌에서 나오는 돈인가? 지금껏 정치인들이 생색 낸 수많은 일들 중 세금이 쓰이지 않은 곳이 어디 있었나?
무상급식을 반기는 30,40대 주부들이 그저 '공짜'니까 좋아하는 거 아니다.
내가 낸 세금을 어디에 쓸지 내가 더 신경쓰면서 관리감독 하겠다는 거 아냐.
무상급식 하는데 돈 드는 거 다 알거든. 그 액수가 얼마가 되었든간에 어쨌든 그 돈 너네 거 아냐, 우리가 낸 세금이지. 어디서 자기 것인양 협박질이야. 누가 무상급식이 국가가 해주는 '시혜'래. 우리 세금으로 하는 여러 일들 중 하나지. '내 아이, 내가 먹이겠다'고 시위라도 하고 싶다고? 아휴, 오버하기는. 그리고 가정의 기초가 '끼니해결'에 있다니? 아아아.. 현기증이 난다.
..칼럼을 읽는 내내 속에서 누가 뭐라뭐라 해서 속이 시끄러웠다.
세금 내는 시민들을 계속 이렇게 바보취급하면 역효과 밖에 안날텐데, 왜 이러나 몰라.





마감이 끝나서 기절했다 일어난 일요일 밤에.
자야할 시간에 일어났으니, 이 일을 어째.
잠들 때까지 그림 그리면 100개는 그리겠네.
요즘 아이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게 그림 그리기다. 손가락으로 그려서 연필보다 오히려 쉽더라. 5분 정도면 하나씩 쓱쓱 만들어지는 재미가 있어서, 요즘 어딘가에서 뭘 기다려야 하면 스케치북 어플 가지고 논다. 
< 처음 그린 그림 - 오옷, 의외로 잘 그려지잖아? 재미가 붙은 계기> 
<막 그려도 된다는 안도감을 갖게 된 계기>
<배색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계기. 나중에 집에 바르고 싶은 벽지를 생각하면서 색칠한 것.>

<실제하는 것들을 보면서 그려도 결국 내 마음 혹은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손가락질대로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 
<택시 안에서 그리면 멀미가 난다는 걸 알게 된 계기. 이건 볼 때마다 백설기 떡이 생각난다.>
<이거 완전 재밌잖아! 홀딱 빠지게 된 계기>
이번 달 고사 직전인 해외 뮤지션의 공연실황 DVD 시장에 대한 짧은 기사가 있어서
취재 중에 엠넷의 피디에게서 이 클립을 추천 받았다.
이렇게 간결하고 명확하게 음악을 비주얼로 표현하다니, 정말 마이클 잭슨은 천재다.
그가 살아있을 때 진가를 이해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난 마이클 잭슨을 오해하기 가장 쉬운 세대였다.
이것에 대한 생각은 몇개월 전에 기사로 쓴 게 있으니..
2009.08.ceci
아이폰으로........멋져요~~
안녕하셨어요. 반가워요. (까먹기 쉽지 않은 인상이셨지만..) 하도 오래 안뵈어서 얼굴 까먹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