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 전쯤
쥬이 디샤넬의 'She&Him'과 테일러 맘슨의 'The Pretty Reckless'를 묶어 기사를 썼던 적이 있다.
진짜 음악다운 음악을 하는 여배우에 대한 기사였는데
이 클립을 보기 전까지는
테일러 맘슨의 밴드 활동을 '여배우님 아티스트 놀이 하시나보다' 생각했었다.
노래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쉽게 생각했던 것.
데이빗 보위와 피트 욘까지 힘을 더해주었으나, 대박 망해버린 스칼렛 요한슨의 앨범이 주홍글씨처럼 실망감을 남겨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쨌든
이 클립을 발견하고
테일러 맘슨에게 홀딱 반했다.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책 <나나>의 '카리스마 나나'.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좋아하고, 늘 찢어진 망사 스타킹에 래더 재킷을 입고 다니던 그 주인공 같다.
헤비한 록 사운드를 비주얼적으로도 만족시켜주는 여자 록커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그 갈증을 기대치 않게 이 어린 여배우가 채워준 느낌이다. 개러지 록 밴드 ‘가비지’의 보컬 셜리 맨슨이나 코트리 러브의 망아지 같은 이미지. 블랙 아이라인을 두껍게 칠하고, 블랙 브라와 레이스 스타킹으로 펑크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자 록커가 얼마만에 나타난 건지 모르겠다.
일주일 전쯤 배달된 The Pretty Reckless의 신보 <Light Me Up>를 듣기 시작하는데, 역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