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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널 정리정돈 2012/02/12
  2. 고다 요시이에 <자학의 시> (1) 2012/02/05

채널 정리정돈

from Note 2012/02/12 20:26
오늘 페이스북에 페이지 하나를 새로 열었다.
디지털 세상에서 목격한 흥미로운 일들을 기록해놓는 DB 겸
기사 쓸 일이 적어진 나에게 뭔가 계속 써대게 할 이유를 줄 겸 해서 만든 것인데
그러고 나니깐
이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 사이에 역할 구분이 없어 뭘 어디에 써야할지 헷갈리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정리정돈 시작.

이 블로그는 지금까지처럼 개인적인 일기장으로 운영.
디지털 퍼블리싱과 관련된 포스팅은 예전엔 취미였지만 그 사이 '업'이 되었으니 여기에선 그만 다루고
페이지(www.facebook.com/editorc)에다 정리해야겠다.
페이스북 개인 계정은 길게 썰 풀기엔 뭣한 순간 기록용.
트위터는 이제 진짜 안녕.
뭐 진작부터 손놓고 있긴 했지만..

아효.
그옛적 싸이월드 시절부터 페이스북까지
여기저기 디지털 세상에 흩뿌려놓은 흔적들이 참 많기도 하구나.






2012/02/12 20:26 2012/02/12 20: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라운 만화다. 1권을 읽을 때는 침대에 삐딱하게 누워서 '뭐야. 이런 반복' 하며 심드렁하게 봤는데, 2권을 펼치고 난 뒤부턴 정자세로 앉아 100% 몰입된 상태로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10장쯤 남겼을 무렵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이제 상관없다.
양쪽 모두 가치는 같다.
인생에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주인공의 이 마지막 대사에서 정말 펑, 하고 터져버렸다.
책에서 떼어내어 이렇게 옮겨놓고 보면 도덕교과서 속 구절처럼 뻔하게 들리는 문장인데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올려
마지막에 저 말의 무게를 단숨에 느껴버리게, 마음을 퍽 때려버리는 작가의 능력이 경이롭다.

허구언날 밥상을 뒤엎고 경마장과 파칭코를 오가는 반백수 날건달 남편 이사오.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여기저기서 구박받고 남편 뒤치닥거리에 매일매일이 고단하지만, 이상하게도 남편을 애틋하게 사랑하고 늘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내 유키에.
'뭐 이런 이상한 관계가 다 있어?'
'완전 바보 아냐? 이런 남자랑 왜 살아?'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다가 1권 중반쯤 가면 진지하게 남편 이사오가 미워진다. 그 다음엔 아내 유키에가 한심해지고.
그런데 그 다음,
유키에 마음 속에 있는 빈 공간, 간절함이 읽힌다. 이 단계가 되면 웃다가 울컥 울컥 찡해지는 페이지가 생기기 시작한다.


각자의 삶의 방식엔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모두의 삶은 온전하다. 행복해보이는 사람이든 불행해보이는 사람이든.
이 만화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비상식, 무능, 소외, 고독, 두려움, 수치심, 버려짐...이런 감정을 끌어안고 버둥대고 견뎌내는 것. 인생의 의미에는 그런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꼴랑 두권짜리 만화책으로 이렇게 펑펑 울게 하다니.
고다 요시이에씨. 너무한 거 아닙니까.


2012/02/05 23:13 2012/02/05 23:13
  1. 리키 2012/03/06 15: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만화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구~